이 대표 연임 넘어 차기 대선 도전 예고 ‘金+비명’ 결집하면 친명 체제 흔들 수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복권이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정치권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면서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권력 지형 변화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비명계의 한 원외인사는 통화에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역할을 얘기한 것은 일정 기간 숙고 후 정치권에 복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지사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도 ‘친노·친문’ 그룹과 소통하면서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비명의 구심점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장 복귀보다는 오는 18일 대표 연임이 확정적인 이 전 대표의 대권 구도까지 지켜보면서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또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친문 그룹과 함께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로 공천에서 배제된 중량급 인사들도 두루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주류에서는 김 전 지사의 정치적 자산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당장 당내 권력 구도를 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친문·비주류의 구심점으로 각종 선거 때마다 이재명 전 대표에 협조하면서 때로는 견제를 하는 ‘대항마’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