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銅 ‘유도 희망’ 이준환(용인대) “올림픽 메달 실감…더 큰 에너지 얻어”

첫 올림픽 출전서 81㎏급 동메달 선전·혼성단체전 3위 입상 앞장
“매 경기 긴장감 없이 재밌게 즐겨…AG 제패 후 LA서 정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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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파리올림픽서 남자 81㎏급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의 미래’ 이준환. 황선학기자

 

“터미널, 식당, 목욕탕 등 가는 곳마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다음 LA 올림픽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제33회 하계 파리올림픽에 첫 출전해 유도 남자 81㎏급 개인전 동메달 획득에 이어 혼성 단체전서도 선전을 펼쳐 한국의 3위 입상에 기여한 국가대표팀 ‘막내’ 이준환(22·용인대)은 귀국 후 짧은 휴식시간을 가지며 바쁜 일정을 보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경기도가 배출한 한국 유도의 ‘미래’인 이준환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지만 잘 준비했고 자신감도 넘쳤다. 내가 지면 대한민국이 진다는 생각으로 개인전 보다 단체전에 더 신경을 써 경기했다. 매 경기를 긴장감 보다는 재미있게 즐겼다”고 MZ세대 다운 첫 올림픽 출전 소감을 털어놨다.

 

귀국 후 방송 출연과 친인척 방문, 각종 행사 참여 등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이준환은 “가는 곳 마다 용케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격려해 주셨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땄을 때와는 그 관심이나 무게감이 올림픽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4강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전서 패한 것은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을 끌고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욕심이 더 많아졌고, 유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준환이 파리올림픽에서 획득한 값진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선수 본인 제공
이준환이 파리올림픽에서 획득한 값진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선수 본인 제공

 

유도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이었던 그는 “대표팀에서 솔직히 또래가 없어 많이 외롭기도 했다”면서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줘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18일 다시 학교로 돌아와 도복을 다시 고쳐 입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준환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서 모두 동메달만 땄다. 이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년 뒤 열릴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그리고 최종 목표는 4년 뒤 열릴 LA 올림픽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환은 “올해 대학 생활을 마무리 하고 곧 실업 무대로 나서게 된다. 나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어떤 상대든 두려움 없이 물리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지난 3년 간의 대표팀 생활은 내가 선수로서 최고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여기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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