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개발사업 따라 팔당상수원 물 부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공업용수 수요 및 부족량 예측 자료. 경기도 제공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공업용수 수요 및 부족량 예측 자료. 경기도 제공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등 경기도 개발 사업에 따라 팔당상수원의 가용 수자원이 부족,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한강에 이용 가능한 물이 없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약 7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92만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메가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는 하루 170만㎥에 이르지만, 현재 공급 가능한 수자원량은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상수원의 수자원 공급에 기여하는 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3개다.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들 3개 다목적댐의 하루 용수 공급 능력은 총 1천96만㎥에 달하며, 충주댐이 68.2%를 차지하고, 소양강댐이 30.0%, 그리고 횡성댐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2035년을 기준으로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량은 하루 65만㎥ 정도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공업용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할 계획이나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경기연구원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용인 이동저수지 개량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 이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가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수도 기반 시설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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