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100년 원전동맹’ 교두보 확보…원전 관련 13건 체결

'전략 동반자관계 강화 공동성명' '행동 계획' 체결
체코 방문 계기 56개 MOU…원전 관련 13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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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체코가 100년 동맹을 통해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박4일간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내년 3월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 계약이 성사되도록 중요한 쐐기를 박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양국은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을 비롯한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 국방, 방산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을 부각하며 내년 3월에 있을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양 정상은 두코바니 외에도 체코 테멀린 신규 원전 건설과 향후 유럽 원전 건설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진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기업들의 협력 사업을 양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회담을 통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도 도출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증기 터빈 생산업체인 두산스코다 파워를 방문해 원전전주기 협력 협약을 맺어 우리 기업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한-체코 간 ‘원전 동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고한 기반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교역과 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금융 등 원전 이외에 전 방위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체코 공식방문 계기에 정부,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하는 56개의 MOU(양해각서)와 문서가 체결돼 양국간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 러북 군사협력 대응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피알라 총리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은 또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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