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업주 등 4명,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 착수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친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호텔 업주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호텔 업주 40대 A씨, 명의상 업주 40대 B씨, 호텔 매니저 30대 C씨, 건물주 60대 D씨 등 4명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됐다.
A씨 등은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 대한 안전 관리 책임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로 경찰은 호텔 관리 체계와 화재 예방 조치, 화재 당시 대피 유도 여부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현재 화재 발생 5일 만에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압수한 물품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 객실 내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이 부식되면서 화재를 유발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호텔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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