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리는 고양 청년의 날 행사 직접 기획하고 부스 운영까지 위원장 목표는 2가지…청년임을 인식하기, 청년정책 장벽 낮추기
“고양시 청년들이여, 28일 오후 4시 라페스타로 모여라.”
올해 고양 청년의 날 행사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청년행사기획단이 기획했고 이벤트 부스도 직접 운영한다. 고양시 청년들의 핫플레이스였던 라페스타에서 레트로 감성으로 열린다.
청년을 위한 ‘진짜’ 축제를 만드는 데 앞장선 최창원(31) 고양시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만났다.
고양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그는 국내 주재의 한 대사관에 근무한다. 직장인, 위원장, 행사기획단원, 책임연구원 등 1인 다역하는 고양시에 가장 바쁜 청년이다.
9월 셋째 주 토요일인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 제7조에 근거한 법정 기념일이다.
‘고양시 청년 기본조례’는 청년(靑年)을 18세부터 39세까지로 정의하는데 고양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고양시 청년 인구는 29만4천266명이다. 고양시민 10명 중 3명이 청년인 셈이다.
청년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굉장히 많던 동창들이 어느 순간부터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고양시를 떠나는 걸 보면서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청년정책위원회를 발견했고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청년정책의 계획, 추진실적, 평가, 제도개선 등을 심의·조정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고 제1부시장과 청년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위원장으로 호선됐다.
시는 올해 일자리·교육·주거·복지문화·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50개의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위원장으로 목표를 묻자 그는 “청년이 청년임을 인식하는 것과 청년정책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 두 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39세까지 청년이지만 결혼하고 애가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청년인 줄도 모른다. 정책은 이용자가 많아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완성도도 높아진다. 또, 정책은 정치인들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청년 누구나 청년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와는 별도로 그가 만든 연구팀은 고양연구원이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말 문을 여는 ‘내일꿈제작소’의 청년공간 활용 방안을 연구한다. 이곳은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과 자립, 정착 등을 돕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으로 느끼는 고양시의 장단점을 물었다. 역시 고양시 청년들의 주된 고민은 직주락(職住樂, 일자리·주거·여가) 중 ‘직’이다.
그는 “문화·여가시설과 공원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청년들이 고양을 떠나는 원인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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