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 아시아 국제 허브로 인천공항 낙점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의 대표 관문 공항으로 거듭난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인천공항을 아시아 국제 허브로 낙점했다. 델타항공은 이전까지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을 아시아 국제 허브로 뒀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최근 미국에서 회담을 열고 아시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6월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개설도 협의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보유한 공항은 아시아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이번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하게 된다.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는 미국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 등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운송 실적 등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환승률 증대, 네트워크 확장 등의 질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10%, 환승객의 31.3%를 차지하는 주요 장거리 노선 시장이다.
인천공항이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하는 것은 델타항공의 미국 외 허브 공항의 반열에 올라선다는 의미기도 하다. 델타항공은 지난 2019년 8월까지 아시아 국제 허브공항인 도쿄 나리타공항에 월 312편, 8만4천361석을 공급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3월28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모든 나리타-미주 노선을 단항했다. 델타항공의 공급 좌석을 기준으로 인천공항은 지난 2019년 8월 아시아 3위에서 2024년 8월 기준 2위로 올라섰다.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이 취항하면 추가 공급을 바탕으로 1위에 오를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델타항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아태 허브 네트워크 확대가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연간 1억6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적 항공 허브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주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환승률(40%)과 큰 환승 비중(31.3%)을 차지하는 노선이다. 미국 노선 공급력 확장과 함께 환승 시설, 편의성 증대가 아시아 환승 수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대표 공항과 항공사로서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항공 파트너십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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