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한·필리핀 공동언론발표…마르코스 대통령과 확대 회담
“안보, 디지털 등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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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확대 회담을 갖고,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말라카냥 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을 통해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병력을 파병해 준 대한민국의 혈맹”이라며 “이제 양국은 오늘 회담을 기점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한 단계 높은 협력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대한민국이 1949년에 동남아 국가 중에 최초로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라며 “이러한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75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안보, 디지털, 에너지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장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래 협력 방안을 생각할 때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매우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관계 75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님의 필리핀 방문은 매우 시의적절한 중요한 계기”라며 “양국 관계는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안보해양 협력, 교역,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 심화해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정학적인 복잡함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국제법에 기반한 규칙 기반 규범에 더 준수를 해야 한다”며 “특히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과 국제중재재판소 판결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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