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화약으로 터진다... 무기화할 경우 치명적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빌라 옥상으로 떨어지면서 불이 났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빌라 옥상으로 떨어지면서 불이 났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현재 살포하고 있는 오물풍선은 수소 가스로 채워졌고, 발열 타이머와 화약에 의해 터지며 쓰레기를 뿌리는 방식으로 파악됐다.

 

북한 오물풍선 살포 빈도가 잦아지고 서울 등 주요 지역에 떨어지는 확률도 높아지면서, 북한이 무기화할 경우 국민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름 3~4m 크기 고무풍선에 쓰레기, 비닐, 거름 등을 담은 비닐봉지를 매달아 오물풍선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풍선과 봉지 사이에는 발열 타이머 장치가 달려있고 건전지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풍선 아래 달린 쓰레기 봉지에는 화약띠를 둘렀고, 이는 타이머 장치와 전선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열 타이머는 풍선이 부양한 뒤 일정시간이 지나면 전선에 전기를 흘려보내 불꽃을 일으키고 이 불꽃으로 화약띠가 터지면서 풍선 아래 달린 쓰레기가 공중에서 뿌려지는 방식이다.

 

다만 쓰레기 봉지에 두른 화약띠가 어떤 종류의 화약을 어떻게 처리해 만들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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