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⑦ 신관들의 묘지… 미궁 속의 ‘오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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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제장이나 왕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오사리오'. 박태수 수필가

 

■ 오사리오

 

‘오사리오’는 에스파냐어로 ‘묘지’라는 뜻이다. 오사리오는 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규모는 엘 카스티요보다 훨씬 작다. 오사리오의 외관은 엘 카스티요와 마찬가지로 네 경사면에 모두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꼭대기엔 신전이 있었다.

 

다만 엘 카스티요와 달리 오사리오 꼭대기에서 지면 12m 아래 자연 동굴로 내려갈 수 있는데 19세기 후반 이 동굴을 탐사한 에드워드 톰슨은 동굴 내에서 많은 유골을 발견하고 이곳이 신관들을 위한 무덤일 것으로 생각해 오사리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현재 고고학계에서는 이곳이 무덤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발견된 유골이 신관들의 것이라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아 미궁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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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톨록’ 전사들의 신전. 박태수 수필가

 

■ 츠톨록 신전

 

‘츠톨록 신전’은 오사리오 건물군의 부속 건물로 오사리오 인근에 세워져 있던 작은 신전이다. 신전은 최근 고고학자들이 돌 파편을 주워 모아 복원했으며 치첸이트사에 있는 여러 세노테 중 하나를 굽어보는 위치에 세워졌다.

 

‘츠톨록’이라는 이름은 마야어로 이구아나를 뜻하는 단어 ‘츠톨록’에서 따왔다. 신전을 둘러싸고 있는 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야 신화 속에 나오는 여러 인물과 꽃, 새, 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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