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한 대청·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는 1천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여객선(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옹진군은 종전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의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했다. 군은 올해 7월8일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근 사업자의 일방적인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됐다.
시와 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안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안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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