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TF’ 결과 발표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화재 당시 불에 탄 전기차를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경기일보DB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화재 당시 불에 탄 전기차를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경기일보DB

 

인천소방본부가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연기차단커튼 등 지하 화재진압에 적합한 소방장비 4종을 추가 확보하는 등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소방본부는 11일 ‘화재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지난 8월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지하주차장 화재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8월12일 시작했다.

 

소방본부는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확대 요인으로 지하주차장의 낮은 층고로 인한 소방차 진입 어려움, 천장배관 내장재의 화재 취약성, 아파트 관계인의 소방시설 임의차단 등을 지목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지하주차장에서 불이날 경우 선제적 화재대응에 필요한 장비, 교육, 진압전술 등 관련 대책도 수립했다.

 

소방본부는 장비를 활용한 지하층 화재 진압 가이드를 마련하고 차세대 배연전술 운용과 소방시설 미작동에 대비한 화재진압능력 훈련을 병행한다. 화재발생 시에는 신속한 화재현장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배연전술가를 양성·도입 예정이다.

 

또 입주민 피난안전대책 강화를 위한 ‘QR코드 아파트 맞춤형 피난 안내도’ 제작과 ‘대피 2.0’ 안내방송 멘트 교체 추진 등 대피여건을 고려한 대피 방법을 안내해 화재상황 시 정보전달 부족으로 인한 혼란 야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

 

소방본부는 지역 내 지하차로는 소방차 진입이 가능하도록 유효 높이를 3m 이상 확보하게 하고 스프링클러 배관을 제외한 주요 설비 및 배관은 전기차 충전구역 상부를 우회토록 권장하는 등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지하주차장 화재안전대책을 통해 선제적인 화재 대응과 예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천소방본부는 시민안전을 위해 화재 대응 방안을 개발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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