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또 대권을 바라보며 ‘신(新) 3김(金)’ 구성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1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언급했다.
배 의원은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가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망 편입에 따른 인프라 개선, 각종 행정서비스 혜택, 경제적 통합, 교육과 복지 혜택 수혜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포시민의 68%도 서울 편입의 찬성을 하고 있는데 (지사는 이에 대해) 반대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반대한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첫째로는 김포시민들이 이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규제가 강화되고 세금이 늘어나고 자치권이 줄어들고 재정 규모가 줄어들고 읍면지역 혜택이 제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 큰 건 대한민국이 30년 동안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해 온 국가라는 것이다. 서울 일극화를 강화하는 건 대한민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큰 방향의 정책들을 역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전혀 타당성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현재 가장 간절한 목표가 무엇인가. 대권 준비하고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 지사가 “도정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행정과 언사가 이해가 안 된다"며 "도정을 본인 정치에 이용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사는 각종 인터뷰에서 (본인과)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등 ‘신 3김’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라고 하며 엄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고 캐물었다.
김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고 한 이야기”라며 “(이 자리에서 당 얘기를 하긴 그렇지만) 우리는 정권 교체를 해야 하겠고, 그렇게 하려면 당 내부에선 다양성을, 당 바깥에선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했던 의미”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1천400만 인구의 경기도를 책임질 무거운 책임감이 온데간데없고 본인 정치에만 열중하는 것 같은데 지금 이 행보가 도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동의할 수 없다”며 “도정과 도민을 위해 제가 실력과 능력은 부족해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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