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경기도 국감에서 남북 대립 심화 상황에 따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며 국감장을 싸움장으로 만들었다.
14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오물풍선, 무인기 출현 등 남북 대립이 심화되면서 접경지역의 진술을 듣고자 김경일 파주시장을 참고인으로 출석, 질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의 김 시장 수영장 특혜 논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질문이 잇따르자 야당 의원들은 반발, 국감장은 한순간에 고성이 오가는 싸움장으로 변했다.
먼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의 김 시장을 향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수영장 점검 시간에 혼자 이용하고 이용료도 면제 받는 특혜를 누려 황제 수영 논란이 있지 않았냐. 아직도 수영장 특혜를 누리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는 막말을 늘어놨다”며 “그때도 문제가 우리 정부에 있다고 보고 있냐. 김동연 지사한테도 같은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야당 측은 “참고인한테 주제에 벗어나는 질문을 해도 되는 것이냐. 지금 뭐 하는 짓이냐”는 등 고성이 오갔다.
이에 신 위원장의 중재로 잠시 중단되는 듯했으나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의 이어진 질의가 또 한 번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김 시장에게 “평화를 얘기해야 할 때면 북한의 김정은한테 먼저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부와 여당이 (평화를) 안 하는 것 같다는 말은 웃기는 일 아니냐”며 “모든 군사도발의 시발점은 어디였냐. 북한이 모든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야당 측은 “참고인에게 제대로 된 질의를 해달라”고 항의했고, 여당 측은 “틀린 얘기가 있냐. 질문을 위해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때 민주당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시서원구)과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위원장이 “참고인에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질의해달라. 기본적인 질의 원칙이 있지 않냐”고 중재했으나, 결국 정회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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