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 민주주의 만족 10명 중 3명 그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의왕청사 전경.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의왕청사 전경.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국민 10명 중 한국 민주주의에 만족한다고 답한 국민은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에 따르면 국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민주주의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국민은 31.8%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73.7%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시민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국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설문에서도 ‘민주적’이라는 응답이 32.7%에 그쳐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와 수준에 대한 평가가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화운동 인식도 종합지수는 73.7점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인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인식(78.0점), 민주화운동 평가(85.7점),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80.5점) 등을 평균한 값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민주화운동 평가지수의 항목을 살펴보면 민주화운동의 사회발전 기여도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0.3%로 ‘자랑스럽지 않다’고 대답한 3.6% 응답자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정일준 고려대 교수는 “국민의 민주화운동 인식도 지수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반면 민주주의 수준과 만족도에 대한 긍정 답변 비율이 낮다는 점은 현재 국민이 느끼는 사회 민주주의 효능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으로 중점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대해선 ‘민주주의 교육’이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주화운동 사료 수집 관리’(40.3%),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및 행사’(38.2%),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학술연구’(3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오 이사장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가 발전했을지 몰라도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은 일상 속 민주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민주화운동기념관을 통해 참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참여를 높이고 답변의 성실성을 얻기 위해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되던 방식에서 온라인 조사로 변경해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만 18세 이상 국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인식과 평가, 계승 의지 등에 대해 온라인 질문조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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