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여사, 明과 국사 논의한다는 소문" 텔레그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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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님'이라고 적힌 상대방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22일 공개했다. 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22일 공개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님'이라는 이름이 적힌 상대와 대화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대화 속에 등장하는 사설 정보지인 이른바 '지라시'에는 '김건희 여사,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기에는 "최근 김 여사가 천공 스승과는 거리를 두고 명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며 "명씨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사주를 보러 창원을 찾아갈 정도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인물로 확인된다"고 적고 있다.

 

또 "과거 공중전화번호부책을 만드는 사업을 하다가 공중전화 자체가 거의 없어지자 10여년전 부터 사주를 보는 무속인으로 전향했다"며 "2013년 (명태균이) XX대에 발전기금을 1억원을 전달함"이라고도 적혀 있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의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점, 명태균이 김 여사에게 점사비를 받지 않으면서 더 신뢰를 받았고, 김 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걸어 국사까지 논의한다는 소문이 있다 등의 내용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아이고 이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이 많네요. 여사님, 여러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나네요. 책임 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답했다.

 

이처럼 명 씨가 해당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전날 자신과의 전화 녹취를 공개한 강혜경 씨의 국회 증언에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와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김 여사의 힘이 작용했고 '대통령은 칼 잘 휘두르는 장님, 여사는 앉은뱅이 주술사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한다고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가 명 씨와의 통화에서 '오빠 전화 왔죠'라고 하는 걸 들었다"라거나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을 받아왔다는 등의 말을 명 씨가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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