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싸울 때 싸우더라도 민생 챙길 것” 진성준 “민생 핵심공약 처리하는 데 동의”
여야는 28일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양당의 공통 민생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상훈·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기구 운영 관련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협의체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해 민생 법안 등의 국회 우선 심의·처리를 목표로 상시 운영된다.
반도체·인공지능(AI)·국가기간전력망 확충 등 미래 먹거리 창출 및 경제 재도약, 저출생 대응 및 지역 격차 해소, 지구당 부활, 금투세 폐지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싸울 땐 싸우더라도 국민들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업무를 이제는 충실히 해야 할 때가 됐다”며 “협의 기구를 통해 이견을 최대한 좁혀 원만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앞으로도 여야가 대립하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는 정치 현안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민생공약과 정책에 대해서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이재명 대표는 지난 달 2일 양당 대표 회담 이후 여야가 함께 공약한 민생법안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채널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양당 대표는 반도체·인공지능(AI)·국가기간전력망 확충 지원방안 논의, 지구당 재도입 추진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내년 1월 도입 예정인 금투세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대표는 폐지론을 강조하며 최소한 내년도 시행은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대표는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 등 주식시장 구조개선 방안이 동반돼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 당초 합의한 반도체·인공지능(AI) 등 3대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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