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대변인 29일 국회 기자회견 “수개월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이 국힘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9일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의 자녀 관련 학교 폭력 꼬리 자르기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철수 의원도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당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과자에 모래를 섞어 억지로 먹이고, 얼굴에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학교 폭력을 수개월 동안 행한 가해자 부모 중 한 명이 안철수 의원 지역구 소속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4달 전에 학교 폭력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적절한 처분이 없이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했다”며 “더 이상한 것은 학폭위 결과, 가해자 4명 중 2명과 피해 학생에 대해서만 ‘학급 교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가해자가 받은 학급 교체 처분을, 피해 학생도 그대로 받았고, 이외 가해자 2명은 학급 교체 처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처벌을 받았다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100개가 넘는 근조화환 시위가 현재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가해자의 학부모가 성남시의원이자 전 학부모회장, 또 안철수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할 때 바로 옆에서 배석할 정도로 가까운 정치적 관계가 아니라면 학폭위에서 이런 불공정한 솜방망이 처분이 나왔겠냐는 국민 공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교 폭력 가해자의 또 다른 가족도 학교 폭력을 했다는 제보까지 성남시의회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의힘과 안철수 의원은 이번 학교 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공당과 공인으로서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사건 실체와 관련 성남시의원의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함에도 관련 성남시의원에게 탈당 요구로 무책임한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인다”며 “이뿐 아니라 국민의힘 이덕수 성남시의장은 성남시의원의 ‘학교 폭력 대책 강화’ 촉구 내용의 5분 발언을 못 하게 막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안철수 의원,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의 학교 폭력 진상규명 꼬리 자르기, 방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당,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