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역사관이 마이카 시대를 연 퍼블리카부터 티코, 마티즈까지, 인천의 자동차 역사를 돌아본다.
7일 인천시 인천도시역사관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특별전 ‘인천 자동차 40년- 마이카로의 여정’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부평에서 운영한 새나라자동차,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의 40년 역사를 조명한다.
새나라자동차는 지난 1962년 부평에 공장을 설립한 뒤 일본 닛산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조립했으나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해 소형버스와 승용차 ‘신성호’를 생산하며 정부의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에 따라 독점적 위치를 차지했다. 이어 1966년 일본 토요타와 기술제휴로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등을 생산했으며, 퍼블리카는 연비와 디자인이 뛰어나 자가용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또 신진자동차는 지난 1972년 토요타와의 부품 수입이 중단에 따라 미국 GM과 합작해 GM코리아가 됐다. 이후 1976년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나 GM 본사의 영향으로 고유모델 개발에 한계가 있었고, 1978년 대우가 새한자동차의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면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1982년 GM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는 1983년 사명을 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그리고 1986년 월드카 르망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에스페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으며, 1991년 국민경차 티코와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해 경차 문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1998년 IMF 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하면서 대우자동차는 한국지엠이 이어받았다.
‘인천 자동차 40년’ 전시는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2월까지 열린다. 1층 로비에는 신진자동차의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가 전시중이다.
신은미 시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 삶과 밀접한 자동차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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