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등산로에서 윷놀이 도박장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로 60대 A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에 참여한 혐의(도박)로 60대 B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남동구 만월산과 미추홀구 문학산 등 등산로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참여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 참가자 중 2명에게 윷을 놓게 하고 다른 참가자들이 돈을 걸도록 해 승자를 맞추면 상금 30만~100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A씨 등은 10%의 수수료를 받으면서 도박장을 관리했다.
A씨 등은 총책, 모집책, 심부름꾼 등 역할을 분담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도박을 벌인다는 첩보를 접수, 지난 10일 오후 2시께 경찰관 52명을 투입해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 자금 약 800만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두호 인천청 범죄예방대응과장은 “A씨 등은 수년 전부터 도박을 상습적으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인천 등산로에서 도박이 이뤄지지 않도록 순찰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인천청장은 “이번 사례는 경찰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범죄 등 치안 문제를 찾아내 해결한 ‘문제해결적 순찰 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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