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 투쟁 돌입…다음 달 초 총파업 예고

17일 오후 서울역에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태업)과 관련한 열차 이용 안내문과 환승 승차권 발매 일시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역에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태업)과 관련한 열차 이용 안내문과 환승 승차권 발매 일시 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태업 시 서울 지역 지하철 지연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 지역 등을 지나는 일부 일반 열차, 고속열차(KTX)에도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번 태업을 시작으로 오는 21일에는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다음 달 초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집단행동 철회 요구 조건으로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내걸었다. 철도 노조는 “매년 2명의 철도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할 정도로 철도 현장의 노동조건은 여러 문제가 있다. 부족한 정원 800여명이라도 우선 충원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코레일은 즉각 시민들에게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주요 역사 대합실에 열차 운행 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의 태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로 인한 열차 누적 지연 시간은 760시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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