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노래하면서 봉사해 왔는데 누군가의 삶에 온기를 더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정은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 여성회장(58)에게 노래와 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03년 KBS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하며 가수로 데뷔한 이후 노래와 봉사를 삶의 축으로 삼아 홀몸노인과 소외된 청소년 등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그가 전하는 따뜻한 마음은 작은 물결처럼 시작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좋아했어요. 노래를 달란트라고 생각했고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죠. 결혼 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음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봉사는 200년 이전부터 시작했다.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가수로서의 길이 열렸지만 무대 위에서만 빛나길 원하지 않았기에 노래를 봉사의 도구로 삼아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정 회장은 위로가 필요한 곳이면 장소를 막론하고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봉사를 실천하기에 아주 적합한 단체입니다. 회원들의 힘을 모아 청소년들과 군부대에 짜장면을 대접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수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위문공연도 다니고 있습니다.”
한때 가정폭력으로 부모와 분리된 아이들을 보살피는 공간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홀몸노인들을 위해서는 노래를 통해 일상 속 외로움을 덜어주고 작은 정성을 나누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낄 때마다 봉사라는 길이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가 선사한 감동은 최근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도 이어졌다. 대학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된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배운 바리스타 기술로 직접 커피를 내려줬고 선생님들은 손수 샌드위치를 준비해 마음을 더했다.
정 회장의 봉사자로서의 삶은 그가 받은 많은 감사패로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용인시장 표창, 제18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정 회장에게 노래는 그가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이며 봉사는 그 메시지를 실천하는 길이다. 여주시, 양평군 등 지자체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을 확산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 사람의 작은 노력도 큰 변화를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그 길 위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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