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글 1천68개 전수조사…게시자 ‘한동훈’ 161개

한동훈 이름 게시글 161개 중 12개 대통령 부부 욕설, 비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천68개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사 결과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였다. 이 가운데 12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배우자와 딸, 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이었다.

 

이 중 언론사의 사설과 기사 단순 인용이 250개, 격려성 글이 194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단순 정치적 견해 표명이 463개였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친윤(친윤석열)계는 게시글에 대한 한 대표 측의 해명과 함께 당무감사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편, 친한(친한동훈)계는 당무감사보다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동훈 명의 글에 대해 한 대표 측은 이를 동명이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는 “의혹이 아니라고 해도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에 정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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