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경제자유구역 성공 위한 해외 명문학교·과학고 유치 총력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킹스칼리지스쿨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킹스칼리지스쿨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특례시는 고양 JDS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해외 명문학교 및 과학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시는 2022년 경기 북부 최초로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내년 상반기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가 해외 명문학교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가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외국인 정주환경 확보 항목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지난 4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가항목 및 기준을 개정해 외국인 투자와 기업유치(30점) 배점을 늘리고 외국인 정주환경 확보(10점) 항목을 신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 11월 현재까지 외국 교육기관 설립 및 일산테크노밸리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 투자의향서(LOI)를 총 145건 체결했으며 투자의향 총액은 6조5천400억원에 달한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외국인 투자 수요 확보가 관건”이라며 “최근에는 외국인 정주환경 지원시설, 외국인학교·연구기관 등 투자의향,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 네트워크 지원 방안 등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학교는 전문성을 갖춘 해외 전문인력이 장기간 거주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설이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영국 킹스칼리지스쿨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존 갤러웨이 부교장 및 관계자들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 8월 영국 킹스칼리지스쿨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존 갤러웨이 부교장 및 관계자들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행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 영국 킹스칼리지스쿨, 미국 크린루터란고교 등 명문학교 MOU 체결

 

고양시는 최근 영국 킹스칼리지스쿨, 미국 크린루터란고교 등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깜짝 업무협약을 체결한 영국 킹스칼리지스쿨은 런던 윔블던에 위치한 런던 킹스칼리지대의 부속학교로 1829년 왕실 헌장에 의해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학교다.

 

지난해 더선데이타임스의 학교 평가에서 영국 사립학교 3위, 세계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학교 5위를 기록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8월 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존 갤러웨이 부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MOU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관계를 다졌다.

 

지난 1월 미국 크린루터란 고등학교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제프리 비버스 최고경영자와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 1월 미국 크린루터란 고등학교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제프리 비버스 최고경영자와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또 지난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크린루터란고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학교 역시 지난해 미국 교육부가 우수학교에 수여하는 블루리본스쿨로 선정된 명문 사립학교로 졸업생 대부분이 전 세계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13일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영국 버밍엄대학 관계자들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국제캠퍼스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 8월13일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영국 버밍엄대학 관계자들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국제캠퍼스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 영국 버밍엄대, 미국 드렉셀의대 LOI 체결

 

고양시는 고양경제자유구역에 외국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8월 영국 버밍엄대를 방문해 애덤 티겔 부총장과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다.

 

웨스트미들랜드에 위치한 연구중심 공립종합대학인 버밍엄대는 영국의 유명 대학평가기관인 콰콰렐리시몬즈(QS)의 2025년 대학평가에서 영국 12위, 세계 80위를 기록한 명문대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드렉셀의대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LOI를 체결했다.

 

학부생 1천200여명과 대학원생 900여명이 재학 중이며 교수만 2천400여명에 달하는 드렉셀의대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 중심 사립 의대다.

 

지난 11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효순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고양시 공직자 등 100여명 고양 우주항공과학고 유치를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지난 11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효순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고양시 공직자 등 100여명 고양 우주항공과학고 유치를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고양 우주항공과학고 신설 추진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해외 명문학교 유치뿐 아니라 우수한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 신설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첨단 산업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고양교육지원청, 한국항공대 등과 협력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우주항공 특화 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8일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과학고 신설은 민선 8기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시는 2022년 9월 특목고·영재학교 설립제안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설명회, 토론회, 기초자료 연구, 시민 설문조사, 설립위원회 구성, 설립 추진단 발족 등 과학고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 왔다.

 

지난 9월 시민 7천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및 자본투자, 기업 등이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대학과 과학고 등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필수적인 요소”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산업시설 조성은 물론이고 경기도 교육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과학고 지정과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경제자유구역 성공의 핵심은 해외기업 투자유치·인재 양성”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 JDS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동환 시장은 우수 인재 양성의 밑거름인 해외 명문학교 및 과학고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식 기반 중심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투자자본, 연구시설, 창업지원 플랫폼 등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 양성”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성공 사례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예로 들며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등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들이 한데 모여 있어 연구개발(R&D)부터 임상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이 이뤄지는 이곳에는 화이자,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생명공학기업 등 1천여개가 입주해 있으며 약 10만명의 생명공학 연구자들이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고양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산업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설립도 자유롭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해외 기업과 연구인력이 상주할 수 있는 정주환경, 즉 외국 교육시설을 유치해야 하며 우수한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학고 설립 역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연구인력을 활발하게 유치하고 산업체, 학교, 연구소, 병원,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창업지원시설이 함께하는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우주항공 첨단 미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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