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근작 ‘Adventure-Duel’ 비롯 20여 점 선보여 “스토리텔링 바탕으로 누구나 주인공 돼 이야기 공유하는 기회 되길”
화려한 색감 속 신비한 세상. 지금 어떤 일이 펼쳐지고 주인공들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현재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어떤 길을 가는 게 마땅한 걸까.
예술로 인간다움을 표현하고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탐구하는 유둘 작가가 화려한 색감의 애니메이션 속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유둘 작가는 다음 달 3일부터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서 개인전 ‘Adventure Time’을 개최한다. 전시에선 100호 근작 ‘Adventure-Duel’을 비롯해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아기공룡 둘리’와 ‘드래곤 볼’, ‘슬램 덩크’ 등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 캐릭터를 따라 그리며 ‘그리는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듯, 때론 현 시대를 풍자하는 듯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 ‘소녀’, ‘토끼’, ‘돼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빠짐없이 나온다. 작가의 캔버스에 등장하는 소녀는 첫사랑과 추억처럼 향수를 자아내는 매개체이다. 토끼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투쟁하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작품 속 악당. 돼지는 작가의 분신으로 등장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도전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로, 근작에서는 결투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며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붉은 돼지’ 속 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며 살아가는 붉은 돼지처럼 사회우리에서 벗어나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작가의 다짐은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에도 투영됐다. 작품 속 돼지는 작가의 분신이며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유둘 작가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작품을 보는 누구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작품 속 세상에 대해 생각하며 이야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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