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은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데드덕'(dead duck·레임덕보다 더 심각한 권력공백 현상)을 맞이 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계엄령 참사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등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설을 내놨다.
이들은 "지난주 한국 대통령의 기괴하고 끔찍한 단기간 계엄 선포 시도가 여전히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는 빈곤과 황폐함에서 벗어나 세계무역과 투자, 기술 흐름의 중심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드문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된 나라를 더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디언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쉽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말로 정치생명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2차 투표에서 탄핵을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라며 “필요한 것은 '퇴진 로드맵'이 아니라 즉각적인 선거”라고 전했다.
다수의 외신들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도전적인 연설에서,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정당화했다’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관련해 충격적인 결정을 격앙 상태로(angrily) 옹호하고,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