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부 집회 참가자들 경찰과 충돌도 주최측 "100만명 참석 주장"
“부정선거 진실 밝히고 윤석열을 지켜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1시부터 광화문 앞으로 모였다. 자유통일당, 자유마을 등 보수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애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예고했지만 오후 1시부터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 광화문 인근 집회 현장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지난 4월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는 깃발과 ‘주사파 척결’,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을 구속하고 민주당은 해체해라”라고 외쳤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충성가와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노래 가사에는 '쓰레기 촛불', '투표 조작' 등의 가사를 담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들과 유권자들을 향한 비방도 서슴지 않았다.
애완동물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충남에서 왔다는 강태란씨(55)는 “강아지는 저의 분신과도 같아서 저와 같은 뜻일거라는 생각에 집회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지 않도록 오늘 집회에서 반려견과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만희씨(80)는 “이번 사태는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일어난 윤 대통령의 정당한 통치행위”라며 “오히려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을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만씨(38)는 “탄핵에 찬성하기로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배신자”라며 “국민이 두렵지 않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은 광화문 인근에 100만여명이 모였다고 언급했다.
한때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게 되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은 이재명의 개가 아니라면 차선을 열어라”라고 주장,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광화문역에서 시청역 방면 일부 차선을 막고 차량을 통제했지만 계속해서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자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에서 시청역 2번 출구 편도 전차선까지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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