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잘못 바로잡고 헌법·민주주의 지킬 것 “나라·국민만 생각”…사퇴엔 “직무 수행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 후 “오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와 관련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찬성표 12표’와 관련해 “의원들 판단”이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써 어려운 결정이다. 그 점 이해가 각각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가결 독려 후회하지 않나’는 질문에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 총회에서 어떤 말이 나왔나’라는 질문에 “격양돼 있다. 여러 가지 지적이 있고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 말이 있다”며 “다만 저는 이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조기 사퇴를 비롯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무산돼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탄핵안 가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고,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한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당은 민주주의 정당이고 헌법을 수호하는 정당이다. 그런 차원에서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임무를 위해 추스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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