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가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인천시와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천지역에선 강화 -10.8℃, 강화 양도 -11.4℃, 인천 송도 -9.5℃, 영흥도 8.4℃, 부평 -9.9℃ 등 영하의 온도를 기록했다.
역대급 한파에 따라 인천소방본부는 화재위험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 경계, 심각의 3단계로 나뉜다. 소방당국은 추운 날씨와 강풍으로 이동식 난로 등 화기 취급으로 화재 위험이 늘어나 경보 발령 수준을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위험경보 격상에 따라 소방당국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구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한다.
이날 한파로 인도가 빙판길로 변해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오전 7시35분께 인천 남동구 경인로의 한 상가 물탱크가 한파로 터졌다. 이로 인해 인도가 얼어붙었고 소방당국은 인력을 동원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시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1만5천925명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비상연락체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파에 대비해 주요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8대를 투입해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며 “한파·강풍주의보가 해제 될 때까지 초기대응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8일 오후 8시께 인천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9시께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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