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다패스’ 도입으로 여객선 요금 부담 덜었지만 섬마을 숙박·콘텐츠·환경, 인프라 확충도 병행 필요
“인천의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 정책 도입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광 인프라 확충입니다.”
신영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옹진)은 “여객선 요금을 대중교통화 해 섬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은 분명 획기적”이라며 “그러나 ‘길만 열어준다고 관광객이 찾아오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는 올해 1월1일부터 인천시민이라면 인천지역 섬을 오가는 여객선의 이용요금을 1천500원으로 대중교통화 하는 ‘인천 아이(i)-바다패스’를 도입했다. 타 시도민은 정규 운임의 70%를 시가 지원한다.
하지만 신 의원은 시가 이번 여객선 요금 지원과 함께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박·콘텐츠·환경 등의 인프라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 신 의원은 “아무리 여객선 요금이 저렴해도 섬에서 먹고, 자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면 관광객들의 발길은 금세 끊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섬 관광의 성패는 ‘인프라’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은 자연을 즐기고, 문화를 체험하며,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보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왔다 가는’ 관광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광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신 의원은 “모든 섬을 획일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닌, 저마다의 매력을 극대화할 전략이 있어야 하고, 인프라 구축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리조트보다는 섬 특성을 살린 부티크호텔 등 섬의 정체성과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섬 안 교통체계도 전기자전거나 친환경 순환버스 등 섬 규모와 특성에 맞는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쓰레기·하수처리 등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관광객 증가가 섬의 생태계 파괴 결과로 이어지면 안 되기에, 친환경 관광 가이드라인 수립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천 아이(i)-바다패스는 시작일 뿐”이라며 “진정한 섬 관광의 혁신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천의 섬들은 진정한 관광의 보물섬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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