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처 김신 가족부장 14일 소환..."집행 방해 혐의"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 임의제출 받아 분석

image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부근에서 관저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교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는 14일 대통령경호처 김신 가족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12일 밝혔다.

 

김 부장에게는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이를 가로막은 혐의, 즉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김 부장은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한 경호처 내부 인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시작으로 김 차장 등 경호처 내 강경파 인사들에게 연이어 출석을 통보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현재 경호처 지휘는 김 차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차장이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는 오는 13일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박 전 처장을 지난 10일과 11일 연이어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부장의 소환과 함께 앞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