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택매매가격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2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11월 -0.06%에서 12월 -0.27%로 하락폭이 확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구(-0.14%→-0.39%), 계양구(-0.05%→-0.38%), 남동구(-0.18%→-0.33%)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어 연수구(-0.10%→-0.28%), 부평구(-0.05%→-0.25%), 서구(0.21%→-0.23%), 미추홀구(-0.30%→-0.19%), 동구(-0.03%→-0.19%) 등이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거래량도 약 12.4%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3천553건에서 11월 3천114건으로 약 400여건 줄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구(579건)며, 이 밖에 남동구(551건), 부평구(518건), 미추홀구(491건), 연수구(351건), 계양구(303건), 중구(152건)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전세가격도 상승세에서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0.25%에서 12월 -0.08%다. 연수구(0.22%→0.23%)와 미추홀구(0.10%→0.08%), 계양구(0.14%→0.05%)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중구(0.08%→-0.38%), 서구(0.42%→-0.36%), 남동구(0.13%→-0.11%), 부평구(0.54%→-0.07%)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 강화 및 신규아파트 입주 증가 등의 영향이 크다.
반면, 월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0.4%에서 12월 0.41%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0.53%→0.62%), 부평구(0.57%→0.55%), 서구(0.48%→0.47%), 남동구(0.37%→0.40%), 계양구(0.27%→0.33%), 동구(0.19%→0.22%), 중구(0.42%→0.15%), 연수구(0.21%→0.15%) 순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계양·남동구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가격은 전세대출 규제와 신규아파트 입주 증가의 영향으로 중·서·남동구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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