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수원시청, 설날 모래판 평정 위해 ‘출격’

용인시청, 한라급 박민교 무난한 대진에 첫 장사 꿈…태백급 강성인도 기대주
수원시청, 태백급 허선행·문준석에 큰 기대…금강급은 초반 대진 극복이 관건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하는 수원시청 씨름단이 21일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임창만기자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하는 수원시청 씨름단이 21일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임창만기자

 

‘전통의 명가’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씨름단이 오는 24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5 설날장사씨름대회’서 나란히 지난해 이 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용인시청은 한라급서 지난 시즌 4관왕인 박민교가 첫 설날장사 등극을 노린다. 박민교는 8강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다. 다만 4강 대결이 예상되는 오창록(MG새마을금고) 또는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하 영암군)이 첫 고비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김무호(울주군청) 또는 차민수(영암군)와 결승 대결이 유력하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박)민교가 지난 시즌 많이 성장해 이번 시즌도 기대가 된다”며 “메이저 대회를 나가면 긴장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잘 극복한다면 이번 대회서도 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용인시청은 정읍시청서 이적한 태백급 강성인도 기대를 모은다. 빠른 스피드와 오금당기기와 앞무릎치기 등 다양한 기술이 장점인 강성인은 16강전 대결이 유력한 문준석(수원시청)을 넘어서면 왕좌를 노려볼만 하다는 게 장 감독의 전언이다.

 

반면, 지난해 안산장사대회서 3년 만에 백두급 정상에 오른 김동현은 ‘체급 최강자’ 김민재(영암군)와 16강서 맞붙게 돼 험로가 예상된다.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앞둔 수원시청 씨름단이 광교씨름장에서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임창만기자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앞둔 수원시청 씨름단이 광교씨름장에서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임창만기자

 

한편,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에 9명이 출전해 2년 연속 설날대회 장사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회전부터 ‘집안 싸움’을 벌이는 불운한 대진표에 울었던 태백급서는 이번에는 둘이 서로 반대편에 포진하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어 둘 중 한 명이 장사를 넘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텃밭’ 금강급은 김태하와 문형석이 1회전서 맞붙게 됐고, ‘우승 후보’ 김기수가 32강전서 체급 최다 우승자인 최정만(영암군단)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등 만만치 않은 대진표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은 만큼 결승 상대로 유력한 노범수(울주군청)와 3명 중 한 명이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크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우리 팀의 전체적인 대진 운이 좋지 않지만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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