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해변 중국발 쓰레기로 몸살…대책 마련 시급

2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한 해변에 중국발 해양폐기물(쓰레기)가 쌓여 있다. 홍남곤 통신원 제공
2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한 해변에 중국발로 추정되는 해양폐기물(쓰레기)이 쌓여 있다. 독자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변이 중국발로 추정되는 폐기물(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옹진군 백령면 관창동마을회관 인근 해변에는 중국발 추정 해양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 약 1㎞ 길이 해변에는 중국 어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형형색색의 부표가 곳곳에 쌓여있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비롯한 폐기물들도 함께 널브러져 있다.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해변 위 폐기물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다. 민간인이 해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쳐놔 주민들이 직접 폐기물들을 치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한 해변에 중국발 해양폐기물(쓰레기)가 쌓여 있다. 홍남곤 경기일보 서해 5도 포토 통신원
2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한 해변에 중국발로 추정되는 해양폐기물(쓰레기)이 쌓여 있다. 독자제공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일대 환경 오염은 물론 경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백령면 진촌리 주민 최진호씨(51)는 “5년여 전부터 중국 어선들의 부표가 쌓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해변 전체적으로 쓰레기가 퍼져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해변에 중국발 쓰레기들이 쌓여 가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도 “해변에 상륙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접근이 어렵다 보니 쓰레기를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백령지역 군부대와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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