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받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22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윤 대통령 측이) 곽종근한테 체포·구금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분명하게 제가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9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와 같은 내용을 검사한테 얘기하고 자술서를 작성했고,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그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달 10일 국방위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말한 바 있다.
‘본인의 의지대로 사실에 입각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냐, 야당의 추궁에 못 이겨 그렇게 말한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제가 제 의지대로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 측에서) 무슨 말씀으로 허구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사항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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