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화·옹진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강화·옹진군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강화·옹진군의 역사 문화적 가치요소에 의한 차별화한 브랜딩 전략을 찾고 이를 통한 섬 고유의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로컬 핵심콘텐츠를 활용한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강화·옹진지역의 로컬브랜딩 전략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② 인천 옹진 덕적도
인천 옹진 덕적도는 슬로우 라이프 ‘나만의 명소 찾기’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팬데믹 이후 아웃도어 활동과 건강, 레저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 섬에서 트레킹, 낚시, 라이딩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캠핑장 외에 밧지름해변과 서포리해변을 중심으로 트레킹을 즐기며 백패킹을 하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소나무 숲과 오토캠핑장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접근이 어려운 제약에도 섬에서 느끼는 특별한 감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다의 전경을 조망하고 섬의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것을 특별한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덕적도의 서포리해변과 밧지름해변, 그리고 능동자갈마당과 같은 해변을 중심으로 한 경관 조망과 ‘모세의 기적’과 같은 목섬의 이색 경관은 덕적도의 주요 관광 콘텐츠로 꼽힌다.
비조봉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섬의 전경은 이미 덕적도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다. 정상에 접근하는 경로가 힘겨우나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는 트레킹족이 증가하며 특별한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섬의 낭만을 담은 노을빛 명소도 있다. 덕적도의 자연을 탐방하는 4개 트레킹 코스를 통해 섬을 경험하는 트레킹족은, 특별한 장소로 각인되는 명소를 찾아가며 나만의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 일몰을 즐기고 새로운 날의 일출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해변으로 몰리고 있으며, 자연과 내가 하나로 동화되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소나무 숲과 해안을 중심으로 캠핑족이 많다.
여기에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의 낙조는 덕적도를 탐방하는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기억을 선사하며 선셋로드(Road with Sunset)로 자리잡았다. 이 대문에 해양과 산림자원이 어우러진 자연경관과 서해안 섬이 보유한 아름다운 낙조 명소를 연계한 이색 로컬브랜딩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여기에 서포리해변과 밧지름해변은 파도가 잔잔하여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이를 반영하여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다양한 해양스포츠 관련 시설 및 상품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덕적도를 ‘이벤트가 있는 특별한 경험(Extreme)의 섬’으로 이미지 메이킹 할 수 있다.
■ 문화예술·트레킹·해양레포츠…주민 주도형 로컬사업
시가 살펴본 로컬브랜딩 핵심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트레킹 및 해양레포츠, 그리고 주민 주도형 로컬사업 등이 있다.
우선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복합문화시설 ‘소야랑’을 중심으로 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개관 이후 시설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섬’으로 덕적도와 소야도가 브랜딩될 수 있도록 청년 예술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 지원을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인 창작 환경 조성과 복합문화공간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청년 예술가 유입을 위한 사업으로 한달살기, 워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미래적으로 장기체류 관광객 증가와 청년 예술가들의 섬 정착으로 사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은 물론 문화활동과 운영비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섬의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젊은 세대를 유입해 지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섬의 지리적 특성상 고립되어 있는 섬에서 지역주민이 문화예술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섬’으로 인식 개선도 가능하다.
특히 덕적도에 파도와 바람 등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서핑, 수상자전거, 패들보트, 페러세일링과 같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양레포츠 수요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수상자전거 및 패들보트는 계절의 영향을 적게 받으므로 하계에만 운영되는 해양레포츠 운영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덕적도와 같이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가 가능하다.
해양환경을 보호하며 관광객이 즐기는 친환경 레저스포츠(수상자전거, 패들보트, 카누 등)는 친환경 관광트렌드에 적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해양관광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전망이다.
여기에 덕적도의 낙조 명소 중 서포리해변에서 개최되는 음악축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있다. 계절별 축제를 만들어 장소의 특화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변을 배경으로 계절별 변화하는 낙조의 색상과 강한 컬러 연상 이미지를 콘셉트로 파급력 있는 인프루언서 등을 통한 영상 제작과 온라인 홍보를 통해 장 이미지를 재정립할 수 있다. 단순명료하며 강한 인상을 주는 낙조의 컬러를 상품화해 홍보하는 것은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 전략으로, 컬러가 주는 강한 시각적 자극은 장소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트레킹은 구간별 핵심 명소 및 콘텐츠를 선정하고 코스별로 최종목적지를 낙조 명소로 연결해 덕적도의 핵심콘텐츠인 노을 감상의 절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레킹과 해양레포츠 체험, 캠핑, 낙조 체험을 연계하여 숙박형 코스로 마련하며 지역 관광업체 수익 증대와 덕적도를 ‘로컬탐방 및 해양레포츠 체험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주민 주도형 로컬사업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지역의 관광 관련 업체인 서포비치펜션, 선상낚시 등은 지역 관광사업자와 협력해 섬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주민의 협동조합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인재개발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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