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한 이진우 "답변 제한 돼"…국회 측 질의 대부분 거부

국회 출석한 이진우, 질의 대부분 답변 거부..."소송 중이라서"

기사와 관련 없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사진. 연합뉴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전화 지시 등과 관련한 국회 측 질문을 대부분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4일 오후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회 증인신문에 앞서 "저도 형사소송에 관련돼 있고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 인부(인정 또는 부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임을 알지만 (답변이) 상당히 제한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뒤이어 국회 측 대리인단은 "수방사 병력에 국회 담을 넘어 진입하라고 했느냐", "병력에게 진입하라고 한 무렵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느냐" 등 질문을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에 대한 답변을 모두 거부했다.

 

또 "윤 대통령이 전화하는 일이 자주 있었느냐", "윤 대통령으로부터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12월3일)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무응답’을 택한 것이다.

 

이 전 사령관은 이후에도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답변이 제한된다"는 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탄핵 5차 심판에는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및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를 받고 국회를 봉쇄해 계엄해제 의결을 막고 정치인 등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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