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권영세 만나고 필요하다면 이재명 대표와도 논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서울 용산구)을 만난다.
유 시장은 이번 계엄 및 탄핵 정국을 맞아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분권형 개헌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권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은 개헌 추진을 위한 1번째 공식 외부 활동이자 정치권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행보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17개 광역시·도로 이뤄졌지만, 현재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어 지방에도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권 비대위원장에게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시장은 권 비대위원장에 이어 같은 당 원로들을 만나고, 필요하다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도 개헌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 시장은 최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 나라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헌법이 가진 한계성 때문”이라며 “1987년 헌법 체제 아래서는 혼란스러운 일이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존경 받는 사람이 누가 있었으냐”며 “탄핵 당하거나 감옥에 가는 등의 악순환은 모두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권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은 유 시장이 국민의힘이라는 특정 정당이 아니라 여야가 모두 속한 17개 시도 단체장의 대표로서 분권형 개헌이라는 화두를 던지기 위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가 무르익으면 시도지사협 차원에서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완벽한 안을 만들고, 각 단체장들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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