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홍장원 말 바꾸기 달인”…“민주당 회유 및 허위진술 유도 의혹”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경기일보DB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경기일보DB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제1차장의 진술 등이 잇따라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모순당착(矛盾撞着)’에 빠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홍 전 1차장의 진술 번복이 더불어민주당의 회유 및 허위진술을 유도한 것이란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전 1차장이 지난2024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매체와 헌법재판소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비교해보면, 핵심 사안에서조차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여부, 체포 메모의 신빙성,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 대한 그의 발언이 번복되는 것은 단순한 기억 착오를 넘어, 의도적인 왜곡이나 책임 회피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며 “이는 명백한 사법농단이며, 국가 안보와 법치주의를 농락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앞서 홍 전 1차장은 지난해 12월 6일 비상 계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와 협력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홍 전 1차장은 지난 4일 헌재 진술에서는 “대통령 통화 시 목적어가 없어서 누굴 잡아들여야 할지 전달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윤 의원은 “한 전 대표 체포 논란과 탄핵소추의 트리거가 된 체포 메모의 존재에 대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한 방송에서 ‘홍 전 1차장 쓴 메모를 받았고, 그 순간 그대로 이 손으로 수기 메모로 쓴 정보는 저거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홍 전 1차장은 헌재에서 ‘인물에 대한 글씨는 보좌관 글씨이며, 나중에 복기하면서 다시 적다 보니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말바꾸기의 달인답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이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을 말바꾸기의 달인이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회유 및 허위진술 유도 의혹이 짙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상현 의원 SNS 갈무리
윤상현 의원이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을 말바꾸기의 달인이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회유 및 허위진술 유도 의혹이 짙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상현 의원 SNS 갈무리

 

윤 의원은 “이 같은 홍 전 1차장의 발언은 사안의 본질과 핵심 쟁점에서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때로는 기억 오류를 핑계로 삼거나 주관적 해석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린 것인데, 이러한 인물이 국정원의 1차장을 맡았다는 것이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사법적 판단에 악영향을 미치는 홍장원의 행태에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홍 전 1차장의 진술 번복은 민주당 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그를 회유해 허위 진술을 유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홍 전 1차장의 말을 무기 삼아 민주당이 탄핵 공작을 주도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사법농단입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으로 권력을 농락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홍 전 1차장의 거짓과 민주당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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