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간판’ 이채운, 슬로프스타일서 우승…2관왕 시동 [하얼빈 AG]

결선 3차 시기서 90점 득점해 유하오위 꺾고 1위 차지
13일 하프파이프서 대회 2관왕 도전…강동훈은 동메달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연합뉴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 연합뉴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이채운(18·군포 수리고)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기록, 류하오위(중국·76점)와 강동훈(고림고·74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운은 지난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16세 10개월)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서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이다.

 

이로써 자신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채운은 12·13일 펼쳐지는 하프파이프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 2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채운은 이날 예선에서 89.50점을 획득해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 1차 시기에선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선 뒤 2차 시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3차 시기에서 90점을 얻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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