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에 '마약 광고' 올린 20대... 알고보니 대통령실 경호 순경

일산동부경찰서 전경. 신진욱기자
일산동부경찰서 전경. 신진욱기자

 

대통령실 외곽을 경호하는 20대 순경이 이성을 만나기 위해 채팅앱 게시판에 마약 광고성 글을 올렸다가 체포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2경비단 소속 A순경을 지난 7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순경은 지난 7일 한 채팅앱 게시판에 마약이 있다는 내용의 광고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마약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 해당 글을 확인하고, A순경에게 여성으로 접근해 만나자고 한 뒤 그를 검거했다.

 

A순경은 대통령실 외곽을 경호하는 서울경찰청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서 "이성을 만나기 위해 소금을 마약으로 속여 글을 올렸다"며 "단순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순경은 실제 마약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A순경을 직위 해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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