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무의미한 정치 행보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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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2일 오전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표의원 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광명1)가 최근 연이은 대권 행보로 도정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10시 열린 제382회 제2차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민주당에도, 그 어디에도 김동연 지사는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무능뿐만 아니라 태도도 엉망이었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외면했다”며 지난해 도의회를 멈춰세운 각종 갈등의 원인을 김 지사로 지목했다.

 

양당이 합의해 전국 최초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한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두 차례 임시회에 비서실이 불참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전원 참석 약속 역시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지사가 13일부터 광주·전남을 찾아 기업인과의 만남 등을 계획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김 지사의 도정에는 더 이상 도민이 없다. 경기도는 사라진 채 얄팍한 정치적 계산과 중앙정치를 향한 욕심만 가득 차 있다”며 “도지사 취임 후 벌써 14번째(광주전남 방문)”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31개 시군은 취임 후 몇번이나 방문했나. 이쯤 되면 호남지사라고 불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호남 민심에 그렇게 목매면서 도민 민심은 왜 그리 외면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김동연 지사에게 똑똑히 전한다”며 “무의미한 정치 행보를 멈추고 진정으로 도정을 돌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표연설에서 김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등을 자행했다”며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전 지사의 형이 확정되기 전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의 뻔뻔에 김동연 현 지사의 무능이 더해져 경기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김동연 지사는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도정에 집중하지 않으려면 빠른 결단을 내리라”고 말해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빠르게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표연설에서 김 대표는 지난해 연말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유호준 도의회 민주당 의원(남양주6)의 사직서 본회의 표결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본회의 신상 발언 반려에 감정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를 철회하며 책임을 회피한 유호준 의원의 행동은 도민을 배신하는 처신”이라며 “더 이상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힘 민생위원회를 확장한 여야정 합의체인 경기도 긴급 민생위원회 구성과 경기도 부지사 3인의 상임위 출석 추진, 경기도 28개 공공기관의 통폐합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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