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한 중국인 여성이 무학의 서러움을 덜기 위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이후 대학까지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천시에 거주하는 푸진앤씨(40).
푸씨는 중국에서는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여건이 안 돼 2005년께 무학(無學)으로 한국에 와 산업전선(현재 요구르트 배달업)에서 일하는 등 고달픈 삶에도 피나는 노력 끝에 초·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2021년 2월 방송통신대 중국어과에 입학, 언어 장벽 등 갖은 고난을 극복하며 꾸준히 공부해 졸업에 필요한 130학점을 모두 획득하고 지난 15일 졸업 및 학위 전수식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또 산업전선과 대학 공부 등 힘든 상황에서도 2021년 2월 정보기술자격(ITQ) 합격, 2022년 12월 사법통역사 합격, 2023년 3월 심리상담사 1급 합격, 2024년 사회복지사 2급에 합격하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푸씨는 대학를 다니는 4년 동안 이천시의 이천도자기 축제 통역 또는 번역 봉사, 지역장애인 자립센터에서 1개월간 헌신적인 봉사, 서희기념공원에서 개최된 문화 체험에서 중국관 부스 운영으로 중국의 문화를 한국인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양국 간 민간사절 역할을 수행해 귀감이 되고 있다.
푸씨는 “향후 저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중국에서 한국과 중국에 상호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고 한국문화 등을 소개하는 중국교사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푸씨는 한국인 남성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1녀(2세)를 두고 있으며 2022년 이천시장 표창장과 2024년 이천시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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