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악플러 내사…여교사, 신상공개 검토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이 지난 14일 영면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 연합뉴스

 

경찰이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 양 살해 사건과 관련해 악성 댓글을 단 게시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기자간담회에서 하늘 양에 대해 악의적 비방 댓글을 게시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5건에 대해 내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명모 씨에 대한 신상 공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필요 시 학교 측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 관리 문제는 우선 교육당국이 확인한다”면서도 “경찰에서도 사실관계를 검토해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명모 씨 외 입건 대상은 없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 악성 댓글 자제를 당부했다. 대전교육청은 일부 악성 댓글 게시자들이 유가족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전교육청은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더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을 향한 모욕성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대전교육청은 대전서부경찰서와 협력해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유가족에 대한 모욕성 게시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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