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억 투입해 '물 맛' 좋게... 과천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과천시, 2029년부터 맛·냄새 향상 전국 최고 수돗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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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맑은물사업소 내 과천장수장 전경. 과천시 제공

 

과천 시민은 2029년부터 전국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389억원이 투입돼 과천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해서다.

 

18일 시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관련해 원수 수질 악화 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녹조로 발생하는 맛과 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해 과천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국비 7억원에 도비 265억원, 시비 117억원 등 모두 389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12월 실시설계 용역과 경제성 검토 등을 마치고 현재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일반적인 정수처리방식(응집, 침전, 여과, 소득)으로 제거가 어려운 원수의 맛·냄새, 유발 물질, 미량의 오염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정수장 물을 고도정수 처리하면 원수 수질 악화 시에도 안정적으로 양질의 수질을 확보할 수 있고 특히 녹조로 발생하는 맛과 냄새 농도는 환경부 먹는 물의 감시기준인 ℓ당 20ng보다 강화된 ℓ당 10ng을 맞출 수 있다.

 

여기에 급속여과지와 활성탄흡착지로 이어지는 2단계 처리공정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진다.

 

시 관계자는 “팔당상수원 수질 악화와 조류 발생 빈도 증가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늘고 있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게 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천정수장은 하루 5만㎥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과천 전체 인구 중 99%인 8만4천여명이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은 표준정수처리공정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는 냄새 유발 물질 등을 제거한다. 앞으로 시민들은 맛, 냄새 등이 향상된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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