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우원식 만나 개헌 협력 요청…“내전같은 정쟁구도 극복해야”

1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분권형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 제공
1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분권형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분권형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에게 “남북한 분단도 서러운데 우리 국민들은 매일 내전을 치르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극단적 정쟁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시장은 오는 3월7일 국회에서 학자들과 정치권, 전문가들이 모여 개헌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 우 의장을 초청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17명 시도지사들의 의견을 모아 분권형 개헌안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지역주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입법권과 재정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협의회에서 추진하는 국민대토론회가 분권형 개헌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정이 허락한다면 협의회 주최 개헌 토론회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1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분권형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 제공
1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분권형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 제공

 

유 시장과 우 의장은 연세대학교 77학번으로 대학 동기이고 17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시작한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와 시도지사협의회가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정안정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특히 유 시장은 이날 “지방의원 출신으로 국회의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인 만큼,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깊고 넓다”며 “광역의원들에게 유급 보좌관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유 시장은 2013년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광역의원들이 1명의 유급보좌관을 두는 방안을 제안하고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국회의원들은 9명의 보좌인력을 둘 수 있지만 광역의원들은 한 명도 두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유 시장은 올해 협의회장을 맡은 직후 개헌을 위한 분주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 탈중앙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와도 만나 분권형 개헌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 종식이 중요하다’며 개헌안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유 시장의 면담 요청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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