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라며 맹비난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검사 사칭에 이은 보수 사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우클릭 갈지(之)자 행보를 하던 이재명 대표가 급기야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인하기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자신이 한 말도 자고 나면 호떡 뒤집듯 바꾸는 것이 이 대표 특기라지만, 그동안 당이 추구해온 지향점까지 스스로 부인하며 보수를 참칭하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다급함을 넘어 애처로움마저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시그니처 정책이었던 기본소득마저 내던지고 기업 주도의 성장 전환을 외치고,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검토하겠다더니 슬쩍 빼버린 뒤 여당 탓을 하는 이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국민에 대한 진심은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 대표가 최근에 보인 행동들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족쇄인 사법리스크가 점점 더 짙어지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보이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이 대표가 왜 이러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당의 이념과 노선쯤이야 자신의 대권 야욕 앞에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해 ‘범죄 정당’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과 4범 이력과 '8개 사건에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민주당이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놔도, 국민은 '범죄는 이재명'이라 읽으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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