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필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 “맞춤 전략과 적극 노력·지원이 이룬 쾌거” [인터뷰]

동계체전 출전 사상 첫 2연패 달성…금메달 14개·221점으로 경쟁 도시 압도
“열악한 환경 딛고 최고의 성적 감사…적절한 포상책 마련, 사기 복돋울 것”
저변 확대·해외 전지훈련 이뤄지면 동계아시안게임 등 국제 경쟁력 충분해

신현필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황선학기자
신현필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 황선학기자

 

“얇은 저변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의 맞춤 전략과 선수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뒷바라지가 어우러져 거둔 압도적인 승리기에 감개무량 합니다.”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 바이애슬론 사상 첫 종합우승 2연패를 이룬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의 신현필 회장(67·(주)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취임한 21년 만에 이룬 최대 경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대회기간 현지에 머물며 선수단을 지원한 신 회장은 “14개의 금메달을 비롯한 34개의 메달 획득과 22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라며 “이는 류귀열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지도자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며 전략을 잘 세운 것이 그대로 적중한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경기도 선수단에는 부자가 지도자·선수로 참가하고 6쌍의 형제, 자매, 친인척 선수가 출전했다. 서로 의지하고 경쟁하면서 발전한게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훈련장을 한 차례 이상 찾도록 유도해 자녀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한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 바이애슬론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신현필 회장(앞줄 오른쪽)이 서건석 부회장과 우승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제공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 바이애슬론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신현필 회장(앞줄 오른쪽)이 서건석 부회장과 우승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제공

 

또한 아직 초등학교가 1개 팀, 1개 클럽에 불과해 열악한 저변에도 4~5개 팀이 있는 경쟁 상대를 제친 것은 ‘바이애슬론 메카’ 포천시의 초·중·고·실업팀 연계 육성과 최근 불투명했던 학생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희대와 한국체대 등에 진로를 열어놓은 것이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사상 첫 2연패 달성에는 포천시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교육청, 포천교육지원청 등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경기도 선수단 스태프들의 하나된 지원도 최고 성적을 내는 계기가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후 정상 수성을 위해 파격적인 당근책을 내놓은 신 회장은 육성팀 학교장과 지도자들을 위한 연수, 포상금 지급 또는 전용 버스 지원 등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은 “남자 일반부 집단출발 15㎞서 포천시청의 최두진 선수가 대회 8연패에 도전한 세계적인 선수 티모페이 랍신(전남체육회)을 꺾고 우승한 것은 앞으로 국제 경쟁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라며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여럿 있어 앞으로 잘 성장한다면 아시안게임 입상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앞으로 정상을 지키고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초등부 팀 확대와 동계시즌 개막 이전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20여일 정도 전지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성사될 경우 연간 훈련일 수가 70일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지금보다 훨씬 기량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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