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천 소하천 지정 위한 명칭 공모

인천 남동구 만수천 하천 복원사업의 예상 조감도. 남동구청 제공
인천 남동구 만수천 하천 복원사업의 예상 조감도. 남동구청 제공

 

인천시 남동구가 만수천 하천 복원사업에 속도를 낸다.

 

구는 오는 3월21일까지 만수천의 소하천 명칭 선정에 관해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만수천 복원사업은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모래내시장~남동구청 오거리 750m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길이 흐르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치수 안전성 추가 확보, 녹지 확충, 주민 여가 공간 마련, 유동 인구 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한다.

 

하지만 만수천이 현재 작은 도랑인 구거시설로 분류돼 시비와 국비를 지원 받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소하천 정비법 등 관련 법에 따라 구거시설은 관리의 주체가 구청장이라 시비와 국비를 지원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수천을 관련법에 따라 소하천으로 지정한 후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만수천 복원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 및 참여 유도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만수천을 소하천으로 변경하려면 공식적인 명칭 선정이 우선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기존 명칭인 만수천을 포함해 역사성과 옛 지명 등을 고려한 광학천, 담방천, 조곡천, 소래천, 남동천 등의 6개 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홍보자료를 참고해 설문지를 작성하면 된다.

 

구는 선호안 3개를 바탕으로 4월 소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 사업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하천을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도심 재생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만수천은 지난 1990년대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주차시설 확충, 악취 방지 등을 위해 하천을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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