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무분별 건축으로 경관 정체성 훼손”…이강구 시의원 5분 발언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인천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제공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인천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가 무분별한 건축으로 경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인천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도시 경관은 도시 이미지 형성과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며,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그러나 현재 시의 경관 관리에 아쉬운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송도 지역에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건축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도시 경관의 통일성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름다운 경관을 갖춰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도시를 예로 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똑같은 건물은 짓지 않겠다는 모토가 있다”며 “마리나 베이를 비롯해 현대적 건축물은 공원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반적 경관이 통일성이 있고 지역 고유 역사를 반영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인천은 경관의 통일성과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며 “인천 발전을 위해서는 경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건축물과 공공시설 디자인 고도화를 통해 시가 경관 디자인을 전략 과제로 선정하고, 현재 축소한 경관 디자인 담당 부서를 부시장 직속 부서 또는 독립 부서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이 직접 경관위원회에 참여해 도시 경관을 감시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 추진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수변 G5블록의 건축 디자인을 수변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관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브랜드”라며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인천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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